은퇴 후에도 예금 유지, 싱크탱크는 생애 연금 투자 권장
호주의 공공 정책 싱크탱크(Think Tank)인 그라탄 인스티튜트(Grattan Institute)는 호주의 퇴직연금(Superannuation) 시스템이 은퇴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며,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라탄 인스티튜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은퇴자들이 연금을 인출해 소비하기보다는 은퇴 후에도 예금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저자 브렌든 코츠(Brendan Coates)는 많은 은퇴자들이 저축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제 때에 영위하지 못한 퇴직연금은 유산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법정 최소 인출률로 산정되는 퇴직연금은 92세가 되었을 때 인출 시, 65세에 인출할 수 있는 금액의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정부가 은퇴자들에게 생애 연금(Lifetime Annuity)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생애 연금은 고정된 계약으로, 매달 정기적인 소득을 보장하며 퇴직연금 자금을 사용할 경우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금 잔액이 25만 달러 이상인 경우, 80%를 생애 연금에 투자하면 은퇴 소득이 최대 25%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잔액이 이보다 적은 은퇴자는 고령 연금(Age Pension)을 통해 최소 소득을 보장또한 생애 연금은 민간 기업에 맡기기보다 정부가 주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는 연금 관리 이익으로 매년 추가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김하늘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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