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현장에서 호소력 회복을 위한 전도 원리 4 – 주인에게 청하라

예수님께서 12 제자를 파송하시면서 가르쳐 주신 전도원리가 있다. 시대를 초월하는 이 원리는 오늘 날에도 적용된다. 전도의 주체이신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원리가 전도의 근본이며 첫 걸음일 것이다. 성경 마9:38과 마10:5-16에 예수님의 전도원리가 제시되어 있다. 이 말씀을 요약해 보면 십여 가지의 핵심 원리를 볼 수 있다. 첫째, 추수의 주인에게 청하는 것이다. 마9:38에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라고 했듯이 추수의 주체가 하나님이다. 예수님의 비유에 보면 주인이 너무 더디 와서 종이 자기가 주인인 줄 착각하고 주인 행세를 했다고 했다 (마 21:33-43, 눅 20:9-17). 그러나 인간은 주인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잠시 누리고 사용할 뿐이다. 교회나 전도 대상자, 선교지가 우리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은 모두 하나님의 소유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도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주인이신 하나님께 아뢰고 청해야 한다. 전도 대상자를 위해 주인이신 하나님께 먼저 요청해야 한다. 둘째는 기도와 협력 사역이다. 마9:38에서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고 하셨는데 이는 추수의 주체이신 하나님께 먼저 간구하라는 뜻이다. 전도의 협력 사역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인데 부족한 것이 있다면 주인에게 말하면 된다.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방관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도우실 것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셨다 (마 6:33).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자, 곧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함께 추수할 일꾼을 보내 주신다는 뜻이다. 복음을 전할 다른 동역자와 함께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복음 전파의 꿈만 가지면 하나님께서 동역자, 물질, 건강, 삶의 여건, 성공도 함께 주신다. 전도 사역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하나님께서 친히 공급해주신다.

셋째, 전도의 대상인데 마10:5-6절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선교의 대상이 잃어버린 양을 찾는 것이지 없는 양을 억지로 만들어 내라는 것이 아니다. 먼저 잃어버린 양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전도 대상이다. 천국 비유에서 예수님은 잃어버린 양의 비유를 하셨는데 잃었다는 것은 원래의 주인이 있었고 그 주인이 곧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이사야는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라고 말했다 (사 53:6). 예수님은 잃어버린 우리를 다시 찾으러 오신 분이다. 인간은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부모 없는 아이와 같은 존재가 아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였는데 그 분을 떠나 잃어버린 상태가 되었지만 다시 찾으러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전해야 한다. 복음은 받아들이는 쪽으로 향한다.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 복음을 믿는 사람들에게로 이동한다. 그러므로 복음을 믿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 곧 잃어버린 양을 찾으라고 하신 것이다. 넷째, 전도할 시기에 관한 말씀이다. 마10:7절에 보면 가면서 전파하라 하셨다. 이는 복음을 전할 때를 의미한다. 우리는 보통 전도의 시기를 전도자의 시간과 일정에 맞추는 경향이 있다. 전도자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마치고 전도할 시간이 나면 전도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하는 중에도 전도하라고 하셨다. 공부를 마치고, 일을 다 마친 후에 시간이 날 때 전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자리에서 즉시 전도하라 하셨다. 다섯째, 복음의 내용은 7절에서 이어지는 천국이 가까웠다는 말씀인데 이것이 복음의 핵심이다. 마4:23에 보면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고 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천국을 소개하고 초청하시기 위해서 오셨다. 산상 수훈의 8복 중에도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라는 말씀이 있다. 이는 천국을 주시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신 것이다. 복음의 핵심을 전하는 것이 예수님의 전도 원리 중 하나이다. 복음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주님이 우리를 찾으러 오셨고 이제 그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전파하는 것이다.

여섯째, 예수님은 전도 방법으로서 복음의 양손 개념을 이야기하셨다. 8절에 병든 자를 고쳐주라는 말은 전도의 방법으로서 당사자에게 당장 필요한 것을 채워주면서 전도하라고 하셨다. 병든 자를 고칠 수 있는 능력을 제자들에게 주셨으니 그 능력을 사용하여 전도 대상자에게 꼭 필요한 것을 주라는 것이다. 베드로도 내게 은과 금은 없을지라도 내게 있는 것을 주리라,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한 것처럼 그에게 있는 것을 주면서 예수님을 증거했다. 베드로가 가진 것은 나사렛 예수의 이름이었다. 예수님의 이름이 소망이고 능력이었다. 전도자가 예수를 가졌다면 다 가진 것이고, 예수를 잃었다면 다 잃은 것이다. 예수님은 없는 것을 도적질해서 주라고 하지 않으셨다, 내게 있는 것을 주라고 했다. 겉옷을 달라 하면 속옷까지 벗어주면서 하는 것이다. 예수님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입으로만 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미 주신 넘치는 은혜가 있다. 그것을 주님의 복음과 죽어가는 영혼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 복음의 양손이란 개념이 있다. 스티븐 호크는 총체적 선교가 지닌 역동적 균형을 말하면서 복음이 먼저냐 사회활동이 먼저냐 하는 질문을 하며 쓸데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는 일을 먼저 하셨는가 육체의 필요를 먼저 돌보셨는가 하는 질문인데 성경은 예수님께서 둘 다 상황에 따라 하셨다고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예수님은 그의 사역 중에 영적인 면과 육적인 필요의 우선순위를 두지 않으시고 필요에 따라 긍휼이 여기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하셨다. 즉 영적인 문제가 먼저이니 병 고치는 일은 네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먼저 나를 영접하면 그 후에 고쳐주시겠다고 하지 않으셨다. 현지 상황과 필요와 요구에 따라 사역하셨다. 병을 고쳐주신 일,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수천 명을 먹이신 일 등이 그 좋은 예이다. 전도 대상자에게 육체의 필요, 구제, 사회 활동의 지원이 필요하면 외면하지 말고 당장 도와주는 것이 예수님의 전도 원리이다.

안필립 목사
예수교 대한성결교회
베트남 선교사, 교회개척, 고아원
마약자 재활원 & 신학교 운영
2011년  –현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