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63명, 국경 봉쇄 이후 첫 호주 입국

찰스다윈대 등록 아시아 유학생들 전세기로 30일 다윈국제공항 도착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호주 국경이 봉쇄된 3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외국 유학생들이 호주에 입국했다.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신의 유학생 63명을 태운 전세기가 11월 30일 노던테리토리의 다윈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들 유학생은 모두 찰스다윈대(Charles Darwin University) 등록생으로 전세기 탑승 72시간 전에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다윈의 하워드스프링스(Howard Springs) 격리시설에서 2주간 격리한 뒤 수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유학생들은 전세기 이용 항공료를 부담했으며, 찰스다윈대는 유학생들의 격리 비용을 지불한다.

노던테리토리 주정부는 70명 가까운 유학생을 다윈으로 입국시키기 위해 9월 연방정부와 찰스다윈대 간의 협상을 중개했다.

노던테리토리 주정부는 유학생들이 다윈에 머무는 동안 고용가능성 기술훈련, 사회 네트워킹 이벤트, 복지 워크숍과 같은 행사와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유학생 입국 시범프로그램은 노던테리토리의 경제를 부양하고 미래 호주 다른 주로의 유학생 재입국 계획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미첼연구소(Mitchell Institute)의 분석에 따르면 만약 국경 봉쇄가 2021년 말까지 계속되면 향후 3년간 호주 대학들은 190억 달러의 유학생 수입을 잃게 된다.

  • “유학생은 노던테리토리 경제에 엄청난 기여자”

노던테리토리의 부수석 장관인 니콜 매니슨은 이번 유학생이 올 3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호주 복귀가 허용된 유학생들이라며 더 많은 유학생들이 추가 입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니슨은 “유학생들은 노던테리토리 경제에 엄청난 기여자이다. 유학생 한명당 연평균 4만693달러를 기여한다”고 밝혔다.

찰스다윈대의 부총장인 사이먼 매독스는 “찰스다윈대가 호주에서 해외 유학생을 다시 받는 첫번째 대학”이라며 유학생들은 교육을 계속받기 위해 다윈으로 돌아오는 신입생과 재학생들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매독스는 “그들은 법학, 간호학, 정보기술학, 교육학, 회계학, 공학을 포함하는 학부나 대학원 그리고 직업교육훈련(VET) 과정에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

노던테리토리 주정부는 하워드스프링스의 국립회복센터(National Resilience Centre)에서 일주일에 500명씩 입국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3월 전에 약 5000명이 이 센터를 거쳐갈 예정이다.

권상진 기자 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