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성교육 개선 요구 탄원서, 양당의 지지 이어져

대다수 여야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샤넬 콘토스 씨의 탄원서 내용에는 성행위 동의 컨텐츠가 학교 커리큘럼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NSW주 학생들의 더 나은 조기 성교육 필요성을 담은 탄원서는 자유당, 노동당, 녹색당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자 탄원서는 2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주 하원에서 성행위 동의에 관한 토론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진행 되고있다.

성행위 동의 운동은 지난 월요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2살 샤넬 콘토스 씨로부터 시작이 됐으며 교내 성폭행 및 추행을 겪은 수 천명의 사람들이 이를 폭로하고 맞서 싸우도록 용기를 복돋아주었다. 콘토스 씨는 3주 전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시드니의 사립학교 졸업생들의 성폭행 관련 증언들을 모으면서 해당 탄원서를 시작했다. 이 탄원서는 무려 2700건이 넘는 교내 성폭행 및 추행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들로 세간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콘토스 씨는, “그간 ‘정의’는 호주의 학생들의 편에 서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콘토스 씨는 교육은 변화를 위한 가장 큰 촉매제 이며 의회는 교육 시스템의 체계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학계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콘토스 씨는 성명서를 통해 이러한 인권유린 문제는 더 이상 간과 되어선 안된다고 말하며 국회의원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콘토스 씨는 성행위를 할 시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것을 학교에서 조기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독한 남성성, 데이트 폭력, 여성비하, 피해자 비난, 강제 성행위, 동성애 성행위 등에 대해서도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콘토스 씨의 탄원서는 녹색당 의원이자 여성 인권 단체 대변인인 제니 렁 씨의 후원을 받고 있으며 자유당의 펠리시티 윌슨 의원과 노동당의 마조리 오닐 의원들도 이에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다. 렁 의원은, “NSW 주와 호주 전역의 입법자들이 이 사안에 동의하는 게 최우선 순위이다. 여성 의원으로서 우리는 성폭력 범죄를 끝내기 위해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할 책임감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했다. 윌슨 의원 또한 국회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회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 책임이 있다고 얘기한다.

NSW주 경찰, 교육부, 자립 학교 협회 및 카톨릭 학교들은 성폭력 이슈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지난 금요일에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성관계 시 동의를 구하는 교육 및 신고 프로토콜과 청소년들의 안전, 복지 및 웰빙을 염두에 두고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시드니 동부 교외 지역에 있는 9개의 학교 교장들 또한 지난 화요일 콘토스 씨와 만남을 가졌다. 교장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에 나오고 있는 증언들은 최근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나쁜 문화를 근절 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이를 해체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지역 사회와 함께 할 것을 결심했다.” 라며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