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은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후 멜번 컵(Melbourne Cup)인 5일(화) 오후 2시 반에 기준 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9월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Customer Price Index, CPI)는 2.8%로, 6월의 3.8%에서 1% 하락해 호주 중앙은행의 목표 범위인 2~3% 내로 진입했음에도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현재 기준 금리인 4.35% 유지를 전망했다. 특히 미국 대선 직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과 유가 하락 덕분에 급격히 둔화되었지만, 주요 지표인 기본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호주 4대 은행 모두 2025년 2월에 0.25%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으며, ANZ은 세 차례,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 Australia)와 웨스트팩(Westpac)은 네 차례, NAB(National Australia Bank)는 다섯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융 서비스 비교 플랫폼 캔스타(Canstar)에 따르면 1%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경우, 60만 달러 대출의 월 상환액이 약 357달러 감소해 연간 약 4,500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호주 재무장관 짐 차머스(Jim Chalmers)는 호주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희망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에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중장기적으로 성장 둔화 위험을 고려하여 추가적인 정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김하늘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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