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曰 남호주 유학생 전용 격리시설 승인
연방정부가 남호주 주정부의 유학생 전용 격리시설안을 승인했다.
연방정부가 남호주 주정부가 제안한 유학생 전용 격리시설안을 승인하면서, 남호주주가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국경 폐쇄 조치 이후 유학생을 다시 데려오는 첫 번째 주가 될 예정이다. 해당 계획안은 지난 5월에 남호주주의 니콜라스 펄리어 수석 의료관의 승인을 거쳐 연방정부로 올라갔지만, 최근에서야 승인이 떨어지게 되었다.
애들레이드 북부 교외에 있는 파라필드 공항(Parafield airport)에 위치한 이 유학생 전용 격리 시설은 유학생들이 2주 동안 격리를 하고 코로나 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설로, 최대 160명까지 수용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란 터지 연방 교육부 장관은 남호주주의 제안서가 정부가 요구하는 모든 프로토콜을 충족한다면서, “귀국하는 자국민들이 사용 할 자가격리 시설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스티븐 마샬 남호주 주총리 역시, 이 계획을 통해 남호주주로 돌아오는 유학생들은 일별 귀국 허용 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호주인들의 귀국에도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을 확신했다. 또한, 학생들과 교육 기관들이 비행 및 자가격리 비용을 지불하기에 정부 측에서도 따로 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없는 등 여러 면에서 잘 짜인 계획안으로 평가받는다.
마샬 주총리에 따르면, 남호주주 보건당국과 경찰이 함께 일하며 모든 프로토콜을 충족시키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그중에는 코로나 19 핫스팟을 제외하고는 국내 여행을 허용하기 위해 국경을 개방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는 유학생들의 숫자에 제한을 두어 적은 수의 학생들이 올해 8월부터는 귀국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학생들은 남호주주의 다문화 사회에 이바지하며 상업지구를 포함한 주 전역에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온다. 주내 약 2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등, 학생 3명당 1개의 일자리를 창조하는 셈이다.”라고 전했다.
마샬 주총리는, “해당 전용 격리시설이 이전에 항공과를 전공하는 유학생들이 이용했던 시설이기 때문에 격리 목적으로 매우 적합하다.”라면서, “몇 가지 수정 사항이 있겠지만 이미 격리 목적에 적합한 구조의 이점을 가지고 있어서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펠리어 의료관은, “유학생이 줄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남호주주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기쁘다. 유학생 전용 자가격리시설은 지상 1층 구조로 복도가 없기 때문에 환기도 잘되는 등 이상적인 격리시설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호주주는 현재 귀국하는 호주 국민들을 위해 메디 호텔을 자가격리 시설로 사용하고 있고 이제 유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격리 허브를 갖게 되는 셈이다. 터지 장관은, “남호주주는 앞으로도 연방정부가 정한 전제조건을 지속해서 충족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면서, “그래야만 자국민들이 잠재적인 코로나 19 감염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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