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치의 단상) 변화를 대하는 태도

“장단상형 (長短相形)”
“길고 짧은 것은 서로를 드러나게 한다”

  • 노자, 도덕경 2장 –

많은 경우 우린 다름을 불편해 합니다. 그래서 다른 것을 틀리다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다른 것은 나에게 해가 되는 것이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과거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변화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고 대신 안전과 안정을 지향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 유전자 속에 변화없는 것이 좋고 안전한 것이라는 것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변화를 통해서만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돌아다니던 수렵생활에서 농경문화가 정착되면서 여러 기구나 수학 등이 발전했고, 종이의 발명, 산업혁명, 인터넷, 모바일 혁신 등으로 인류문명이 급속도로 변화 성장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는 변화를 불편해 합니다.

매일의 일상이 변함없이 똑같다면, 나와 너가 모두 똑같은 조전 속에서 생활한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무척이나 지루하고 견디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름은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의 성장 욕구를 자극하고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합니다.

길고 짧음의 대비를 통해서 우린 형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어느것이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어느것이 더 어울리는가의 차이만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또한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판단됩니다. 그래서 결론은 모든 것이 다 괜찮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내 조건을 누군가와 비교하고 계신가요? 무엇을 비교하고 있고, 어떤 잣대를 가지고 비교하는가에 따라 결론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비교는 별 의미가 없지만 말입니다. 비교없이 지금 내가 어떤 마음이고 지금의 상태를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여기를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의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나의 어떤 모습을 변화 성장시키고 싶은가?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즐기는 한주일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내 안의 기쁨을 찾고 느끼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